(바마코<말리>=연합뉴스)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가나가 2002아프리카네이션스컵축구대회 8강에 합류했다.

 2002한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남아공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말리 세구에서 벌어진 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슈퍼스타 베네딕트 매카시의 활약 속에 모처럼 활화산같은 공격력을 과시하며 모로코를 3-1로 물리쳤다.

 가나도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이삭 보아카이의 극적인 연속골로 부르키나파소에 2-1로 역전승했다.

 지난 2경기에서 잇따라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남아공과 가나는 이로써 나란히1승2무(승점 5)로 8강에 진출해 각각 말리, 나이지리아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남아공의 골폭풍은 전반 32분 미드필더 델론 버클리와 교체 투입된 스트라이커시야봉가 놈베테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42분 놈베테의 측면 센터링을 받은 매카시의 강슛이 골키퍼에 걸려 나오자골지역으로 달려들던 시부시소 주마가 이삭을 줍 듯 바로 때려넣은 것.

 지루한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남아공은 후반 3분 타보 음고메니의 추가골을 뽑은 뒤 3분 만에 놈베테가 매카시의 도움으로 쐐기골을 작렬, 3-0으로 달아났다.

 비겨도 8강행이 가능했던 모로코는 골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다 후반 32분 라치드벤마흐무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검은별」 가나의 8강 진출은 극적이었다.

 몹티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36분 아마두 투레에 선제골을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가나는 후반 종료 1분을 남긴 사이에 보아카이가 기적과도 같은 연속골을 뽑아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부르키나파소가 이겼으면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모로코는 마지막 1분이 원망스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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