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지역 기업의 자금 사정이 도소매업종을 중심으로 신규부도가 크게 늘면서 올들어 가장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9월중 울산지역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어음교환금액은 1조8천798억원으로 전월대비 951억원(5.3%)증가했으며 부도금액도 55억6천만원으로 28억9천만원(10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어음부도율은 0.30%로, 전월보다 0.15%p 상승해 올들어서는 물론 지난해 3월(0.65%)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 및 도소매업체를 중심으로 부도금액이 전월대비 각각 324.8%, 129.1%의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기부도업체 발행어음의 교환회부액도 크게 늘어난 데 기인했다.

 어음종류별로는 당좌수표의 부도율(0.66%→0.53%)은 소폭 하락한 반면 가계수표(0.84%→1.74%)와 약속어음의 부도율(0.56%→1.11%)은 크게 상승했다.

 부도사유별 부도금액은 무거래와 예금부족에 의한 부도금액이 전월대비 각각 151.2%, 114.5%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전월보다 1개 늘어난 10개로 집계됐으며 업종별로는 도소매업(4개)과 제조업(1개)은 증가했으나 건설업과 기타업종은 각각 2개씩 감소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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