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성SDI럭비팀이 주축이 된 98년 방콕의 영웅 한국럭비가 부산아시안게임 15인제 대회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럭비대표팀은 9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50대15로 낙승했다.

 또 강력한 라이벌 일본도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약체 스리랑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29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대표팀은 전반 초반 트라이 4개를 잇달아 성공시킨 데 힘입어 전반을 38대0으로 경기를 마쳐 일찌감치 낙승을 예고했다.

 한국은 후반 경기의 승패여부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선수교체와 선수들의 부상 등을 우려 다소 느슨한 경기를 펼쳐 대만에 15점을 내줬다.

 일본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주전 3명이 출전하지 않은 데도 연습경기를 가지는듯 일방적 경기를 펼쳐 전반에서 55점을 얻은 반면 3점만 실점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씩을 거둬 오는 13일 마지막 최종전에서 맞붙어 15인제 경기의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른다.

 한편 한국럭비대표팀은 지난 1일 대만을 꺾고 7인제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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