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탁구 최종일 경기가 열린 울산동천체육관에는 전날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코리안데이"의 감격을 다시 한 번 기대하며 응원전을 전개.

 대한항공 응원단과 울산시민서포터즈가 경기장을 마주하고 나란히 자리를 잡은 데다 대한탁구협회 공식응원단인 "그린 웨이브"가 동쪽 전광판앞에 포진, 3각 편대로 오상은과 류지혜의 선전을 기대.

 남자 단식 준결승이 열리는 동안 태극기를 몸에 두른 한 사람이 관중석 스탠드 하단을 돌며 응원나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파도타기 응원을 시도하자 3천여 관중들이 박수 갈채로 화답.

 이같은 응원전에도 불구하고 류지혜와 오상은은 중국의 벽에 막혀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관중들은 이들의 선전에 박수.

 ○"전날 남녀 복식에서 모두 한국에 패해 단 한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중국팀이 이날 단식에서는 역시 한수위의 기량을 과시.

 세계랭킹 1위 왕리친은 김택수(담배인삼공사)와 공링후이(중국)를 격파했으며 파란을 예고했던 대만의 췐지얀을 4대0으로 가볍게 완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장이닝은 세계랭킹 1위인 같은 팀의 왕난을 4대3으로 꺾고 새로운 탁구여왕으로 등극.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세계랭킹 1위의 왕난은 끝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개의 금메달로 목에 걸지 못한 치욕의 대회로 마감.

 왕난은 지난 98년 방콕대회 4관왕(단식·복식·혼합복식·단체전)에 올랐던 세계 최강자였으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최강자의 자리에서 밀려 날 판.

 ○"경기를 마치거나 탈락한 북축 선수들이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내 숙소에서 꼼짝도 안한 것에 반해 북한 탁구선수들은 경기가 없는 데도 9일 울산동천체육관을 찾아 경기를 관람.

 북측 선수는 해운대 선수촌 아파트 14동 숙소에만 머물고 밖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아 쉽게 보기 힘든 편이라는 게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선수촌 관계자들의 전언.

 이와는 달리 북한의 김향미와 김현희 등 북측 남녀 탁구선수들은 이날 남녀 단식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 동천체육관 선수관람석에 단체로 나와 경기를 관전하면서 한국선수들과 서로 사인을 교환하는 모습을 연출.

 그러나 한국의 류지혜와 오상은이 득점을 올릴 때도 박수를 치는 등의 행동은 전혀 보이지 않은 채 그저 무표정한 표정으로 경기만을 관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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