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유스올림픽이 열린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한국시간) 과테말라에서 속개된 제119차 총회에서 하계와 동계 유스올림픽 창설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IOC가 1924년 동계올림픽 창설 이후 국제 규모의 스포츠 행사를 새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스올림픽 창설은 자크 로게(65) IOC 위원장이 2001년 당선 직후부터 강력히 추진해왔다.

1회 하계 대회는 2010년 8월 후반에 14~18세 선수 3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전망이다.

올림픽을 유치하기 어려운 도시가 유스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참가 인원을 올림픽(1만명 가량)의 3분의 1 미만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개최시기는 유니버시아드(U대회)나 월드컵 축구대회와 충돌을 피해서 골랐다.

격년제로 열리는 U대회는 2009년 세르비아, 2011년 중국 선전(深川)에서 각각 열리며 월드컵은 2010년 6월11일부터 7월11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다.

개최도시 선정 등 세부사항은 내년 2월에 결정된다.

1000여 명이 참가하는 1회 동계 대회는 2012년에 열리며 개최지는 2009년 1월에 확정된다.

유스올림픽이 IOC 위원이기도 한 영국의 앤 공주 제안대로 국가별 유니폼이나 국기 없이 참가하는 제전이 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몇몇 IOC 위원들은 총회에서 "국가 정체성이 없으면 미디어나 각국 정부가 흥미를 갖지 않을 테고, 그렇게 되면 결국 운동 선수들도 흥미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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