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이 30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북부 이글록의 한 초등학교 주차장에서 운전 미숙으로 학생과 어른들을 향해 차를 몰아 2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6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이날 오후 3시14분께 이글록의 사립초등학교인 웨스트민스터 크리스천 아카데미 주차장에서 방과후 귀가하기 위해 부모와 보호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80여명의 학생들을 향해 고속으로 돌진, 학생 17명과 음악교사 등 어른 5명에게 골절상과, 타박상, 찰과상 등을 입혔다.

 이 여성은 손자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구형 벤츠 승용차를 몰고 주차장에 왔다가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구급차와 헬기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음악교사와 학생 등 4명은 대퇴골과 갈비뼈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운전자가 한인 여성이며 사고 당시 입은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름 등 구체적 신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이 여성이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목격자와 부상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학교는 유치원에서 8학년까지 약 220명이 재학하고 있다. 사고 주차장은 학교와 교회 사이에 놓여 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