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시립무용단 파장이 어디까지 가려나. 현숙희 지도자의 객원안무로 지난 2일 시도교류, 4일 처용문화제 개막식, 5일 아시아경기대회 축하 등 세차례 공연을 예정대로 치러냄으로써 수습국면으로 들어가는가 했던 시립무용단 사태가 다시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신임안무자 원필녀씨가 위촉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단원들의 거부에 의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처지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오는 12일자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전현철 무용단 단무장이 해촉된다고 알려지자 문화예술회관 노조와 시립무용단은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문예회관 노조는 "절차를 무시한 안무자의 해촉 때문에 발생한 시립무용단 사태가 수습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하루전까지 아무런 통고도 없다가 갑작스럽게 단무장을 해촉시키는 행정절차를 반복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예회관 관계자는 "단무장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맨 처음 계약할때 최은희 전 안무자와 함께 입장을 같이하겠다는 문서 기록에 따라 해촉을 검토하고 있을뿐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며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11일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립무용단원들과 원필녀씨는 10일 오전 11시 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비공식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신임안무자를 인정할 수 없다"는 단원 측 입장과 "정당한 위촉"이라며 "내일부터 연습에 들어간다"는 원필녀씨의 입장만 여전히 반복됐을 뿐이었다.

 지도자 현숙희씨는 3차례의 공연을 객원지도한 것에 그쳤고 문예회관은 신임지도자 선임에 관해서는 대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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