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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행복한 울산]멋쟁이 할머니·할아버지 건강뽐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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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7.23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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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 노인건강 대축제 울산 예선대회 열려
참가선수·임원·자원봉사자등 500여명 성황
에어로빅·건강체조·댄스스포츠등 열띤 경연
부문별 1위 10월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출전


"어르신이 건강한 사회가 행복한 사회입니다."

노인들의 건강하고 당당한 노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지난해부터 개최하고 있는 전국 노인건강 대축제의 올해 울산 대표 선발을 위한 울산 지역 예선대회가 지난 20일 남구 옥동 가족문화센터 체육관에서 열렸다. 500여명의 참가 선수와 임원, 자원봉사자 및 그 가족 등이 참석해 열린 울산 예선대회 멋쟁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건강 뽐내기 현장을 찾아가 봤다



대회가 열린 가족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 들어서자 파란, 검정, 초록 등 원색 계통의 반짝이가 달린 무대복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린 머리 모양에 짙은 얼굴 화장을 한 선수(노인)들이 경연대회를 앞두고 지도강사와 함께 연습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체육관을 빙 둘러싸고 대회에 참가한 해당 시설 노인들의 필승과 선전을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걸려 있고 애교있는 응원구호가 적힌 카드 등이 치열한 경연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사회의 어른으로서, 공경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서 건강한 나라,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그 중심에 오늘 건강대축제에 참여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르신이 자리하고 있다"는 문종선 울산시노인복지관협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연대회의 막이 올랐다.

첫 번째 경연인 에어로빅에는 울산시노인복지회관팀과 울산시남구노인복지회관팀이 출전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지난 2001년 결성돼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20명의 할머니로 구성된 울산시노인복지회관팀은 화려한 에어로빅 공연으로 대회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이어 무대에 오른 남구노인복지회관팀은 할머니 22명과 할아버지 7명 등 모두 29명의 남여혼합팀을 구성, 열정적인 무대를 연출해 울산 대표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출전하게 됐다.

김선필(여·67) 남구노인복지회관 반장은 "연세 많은 남자 분들이 연습을 많이 못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연습하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놀아가며 정말 즐거웠어. 지난해 전국 대회에서 3등 했는데 이번 목포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B-boy팀인 카이크루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져 선수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점심 뒤 열린 건강체조에는 모두 8개 팀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민속체조, 국학기공체조, 챠밍댄스, 재즈댄스 등 다양한 건강체조 공연이 이어졌으며, 이중 챠밍댕스를 선보인 동구노인복지회관팀이 1위를 차지해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동구노인복지회관팀 역시 남자 3명과 여자 17명으로 수성된 남여 혼성팀으로 지난해 이 대회 3위를 차지했었다.

김홍규(69) 동구노인복지회관팀 반장은 "연습 시간도 적고 공간도 마땅치 않아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좋아. 운동을 하니까 건강해져. 할머니들이 아프다, 아프다 하다가도 정작 연습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재미있다고 열심이지. 선생님 하고 의논해 전국대회를 잘 준비하도록 해야지"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열린 울산광역시생활체육 에어로빅댄스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울주군남부노인복지회관팀은 재즈댄스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밸리댄스 코리아 울산의 파워 넘치는 밸리댄스 축하공연에 이어 펼쳐진 댄스스포츠 부문에서는 북구어르신복지회관팀이 출전 4개 팀 중 1위를 차지해 오는 10월 본선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백호봉(70) 북구어르신복지회관 반장은 "팀원들의 나이가 많고, 또 농촌지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내 쪽보다는 힘이 많이 들지. 몸이 아픈 노인들도 있고 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고 본선 때는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해야겠어"라고 말했다.

2위는 울산시노인복지회관이 3위는 동구노인복지회관이 차지했다.

이날 댄스스포츠 부문에서 사교댄스를 선보인 북구어르신복지회관 사교댄스팀은 전체 20명의 선수 중 남자가 9명이나 돼 이번 대회 참가 팀중 남자 선수 최다팀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사교댄스에 나선 할아버지 등은 2~6개월 가량 열심히 연습을 한 보람이 있었다며 파트너인 할머니들이 잘 가르쳐줘 좋은 경연을 해 보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심사위원을 맡은 최재임 전 울산생활체육 댄스스포츠회장은 "어르신들이 공연 중간중간에 순서를 빼먹거나 다른 동작을 취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모습이 노년의 여유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재미있고 건강하게 사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무엇보다 반가웠다"고 말했다.

문종선 울산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은 "그동안 노인복지회관에서, 경로당에서, 그리고 좋은 자리에서 건강한 노후와 바람직한 여가문화 및 취미활동을 위해 틈틈이 익히고 닦은 솜씨들을 마음껏 뽐내고 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대회의 각 1위 팀은 오는 10월12~14일 전남 목포시 유달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전국 노인건강 대축제에 울산 대표로 출전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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