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옥동에 위치한 군부대는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 그 이유는 군이 더 잘 알 것이다. 울산에서 옥동 군부대 이전 계획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범시민적 염원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옥동 군부대 이전의 당위성이 제기된 것이 벌써 10년이 넘는다. 시가지 중심에 위치, 수십 년 간 도시의 균형발전과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저해하고 있는 만큼 외곽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옥동 군부대 이전계획은 과거 남산 일대가 도심의 중심권이 아닐 때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남구가 울산의 중심권이 되고, 남구에 속한 군부대 일대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최근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박맹우 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남구 옥동 예비군 훈련장과 군부대(10만 여평)의 이전 사업에 대한 세부추진계획을 13일 마련했다. 옥동 군부대를 이전시키고, 그 장소에다 청소년 놀이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기본 골자이다.

 시의 계획이 실천에 옮겨지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군부대 이전 전반에 대해 국방부와 군부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할 것이다. 군부대 이전 문제와 관련, 그간의 국방부의 입장은 한다는 것이다. 이다.

 울산시의 경우도 그동안 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에서 군부대 이전을 강력하게 요청해 왔다. 군부대 이전후의 활용계획도 나름대로 군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군부대 이전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데 고민이 있다. 막상 이전을 하려해도 새로운 입지확보가 여의치 않다. 청량면 개발제한 구역이 거론되고 있지만, 땅을 확보하기까지 토지소유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옥동 군부대 이전은 반드시 성사돼야 하는데는 이설의 여지가 없다. 군부대가 있는 남산은 군부대보다는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도심 속의 녹지공간이다. 거기에 대한 해답은 아침, 저녁 남산에 올라보면 저절로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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