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울산지역 벤처기업들의 수출이 일부기업에 좌우되는 불안한 수출구조를 띠고 있는 데다 수출액 비중도 크게 떨어지는 등 취약한 기반을 면치못하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사무소의 "울산지역 벤처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울산 전체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4.5%, 전국 벤처기업의 수출은 25.9% 증가했으나 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액은 7.3% 감소한 5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6개 광역자치단체중 최고인 4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액은 8월말 현재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벤처기업 수출액이 울산의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4%에 불과해 전국 평균(4.1%)에 휠씬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약한 수출기반을 드러냈다.

 아울러 지역 벤처기업의 수출은 IT제품의 수출보다는 성진지오텍 등 10여개 제조벤처기업들의 수출에 따라 좌우되는 불안한 수출구조를 띠고 있다.

 무협 울산사무소 송명인 소장은 "삼성SDI 부산공장 협력업체 등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내수시장에 안주하고 있는 IT관련제품의 수출 전환을 유도하고, 첨단벤처기업의 지역내 유치를 위한 지원인프라 구축, 벤처기업 시제품의 수출상품화를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출의 중요성에 대한 벤처기업 경영자의 의식전환 △국내외 전문 전시회참가 지원을 통한 해외마켓팅활동 강화 △국내행사에 그치고 있는 전국벤처플라자의 국제 전문전시회로 전환 등 지원시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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