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2연승에 도전한다'

6회 연속 올림픽축구 본선진출을 노리는 박성화호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바레인 원정(한국시간 9일 오전 1시)을 앞두고 31일 현지 적응훈련을 위한 첫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난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31일 정오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한 차례 치르고 인천공항으로 이동, 두바이행 밤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각 조별로 1장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 확보를 향해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지만 바레인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왼쪽 라인을 맡고 있는 이근호(대구)와 최철순(전북)이 나란히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공교롭게 왼쪽 미드필더와 풀백이 동시에 빠지는 바람에 박성화 감독으로선 바레인전 전술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전 역전골의 주인공 이근호는 뛰어난 돌파력과 골 결정력을 앞세워 올림픽호의 공격 활로를 뚫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 최철순은 베어벡호 시절부터 김진규(서울)-강민수(전남)-김창수(대전)과 더불어 오랫동안 포백(4-back) 호흡을 맞춰와 수비조직력 악화가 우려된다.

바레인 원정을 마치고 10일 오후에 귀국하는 박성화호는 시차적응을 위한 휴식과 훈련 시간도 제대로 챙길 여유가 없이 12일 시리아와 3차전 홈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일단 박 감독은 이근호의 공백을 20세 대표팀 주장 박주호(숭실대)로 대체했고, 왼쪽 윙백 자리에는 신광훈(포항), 김창훈(고려대) 등을 뽑았다.

더불어 스트라이커 하태균(수원)이 최근 K-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U20 대표팀에서 젊은 피가 수혈되면서 팀 내 경쟁구도가 갖춰져 팀 분위기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표팀은 31일 출국해 UAE 두바이에 1차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뒤 내달 3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벌인 뒤 6일 바레인에 입국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바레인전에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을 확정한 뒤 6일부터 시작되는 바레인 2차 전지훈련을 통해 마지막 전술 다듬기에 몰두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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