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모 월간지에서 주최하는 2007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시상식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울산시장이 환경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 수 년 동안 울산시 및 유관기관이 중심이 되어 생태 환경산업도시를 만든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요즘 울산은 국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민들의 평균 소득은 전국에서 제일 높고, 하늘과 강은 맑고 푸르며 쉴만한 공원과 녹지가 풍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이면에는 공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정든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아픔도 있었다. 그리고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은 생활오수로 인해 물고기가 살 수 없어 떠났던 강이었고, 시민들 또한 마땅히 쉴만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런 울산이 오늘의 에코 폴리스(Eco-Polis)가 되기 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울산시 등 정부기관과 기업체들은 대기,수질환경 개선 및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힘을 모았다.또한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체들과 '자발적 협약'을 맺고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 지도록 유도하고 지원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울산은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대기환경이 두 번째로 좋은 도시라고 환경부가 발표했다.

또한 수질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태화강 정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생활 오수 유입 등을 차단하여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이러한 정화노력에 힘입어 수질이 점차 되살아나 이제는 1~2급수에서만 산다던 연어가 회귀하고 매년 전국규모의 수영대회도 열리고 있다.

울산 대공원과 같은 녹지 공간이 확충되면서 울산 시민들이 쉼터를 찾아 멀리 가지 않아도 되었고, 오히려 타 도시에서도 울산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울산 시민들은 생태도시(Eco-Polis) 푸른 울산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70~80년대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옮아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사회 구성원들은 웰빙(Well-being)음식이나 자연 친화적인 삶에 관심이 많으며, 이러한 삶의 전제 조건이 바로 깨끗한 공기, 맑은 물 및 신선한 음식 등이다. 따라서 기업체들에 대해서도 환경오염이 없는 친환경 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국제수준에 어울리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여 왔다. 또한 생태산업도시 울산과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자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친환경 경영에 동참 하여 왔다.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 개선에 투자하고 법에서 정한 배출 허용치보다도 훨씬 낮은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특히 대기 환경 보전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 하기 위한 시설에 수 년 동안 많은 자원을 투입하였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오로지 환경보전만을 위한 투자일 뿐 제품 가격상승 이나 회사의 이익증대와는 무관하다. 또한 수소를 중심으로 한 미래 청정 대체 에너지 개발 등 장기적인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회사의 생산기지가 있는 이곳 울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110만평의 부지에 자연 친화적인 울산대공원을 조성하여 울산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SK에너지주식회사는 친환경 경영에 대한 확고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실천해 가고 있다.

기업은 고객 및 사회와 함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우리 후손에게 맑고 청정한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더욱 더 충실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 또한 기업들이 이러한 책임을 다하며 성장, 발전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박상훈 SK에너지(주) 생산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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