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사진 촬영…이미용봉사…집수리…생필품 지원

고령화 사회로의 진척에 맞춰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상 노인들에 대한 복지혜택을 무작정 늘려 나가는 게 쉽지 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갈수록 늘어만 가는 노인들의 복지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셈이다. 행정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노인들의 복지 욕구를 일부나마 채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게 기업이다. 대기업군이 밀집해 있는 울산의 경우,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노인 복지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들의 노인복지 활동을 소개한다.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삼성SDI는 노인복지 활동에서도 삼성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경로당과 독거노인 가구 등 사업장 주변 지역의 노인 가구 치고 이 회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삼성SDI의 노인복지 활동은 자원봉사센터와 부서봉사팀 활동으로 크게 나눠진다.

자원봉사센터는 SDI 사진동우회와 울주군 미용협회 봉사자의 협조로 인근 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아름다운 황혼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월 둘째 일요일 실시되는 황혼만들기는 올해 지역 노인 200여명에게 이·미용봉사와 함께 장수기원 영정사진을 촬영해 주고 있다.

또 노인복지시설 및 28개소의 삼남면 결연 경로당에 대해 시설 보수 및 다과 지원, 행사차량 지원, 어버이날 행사 후원 등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지역 독거노인 5명에게 월 10만원씩 정기후원도 하고 있다.

부서봉사팀으로는 보금자리 봉사팀(브리운관 인사팀·기숙사)의 활동이 눈에 띈다.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임직원과 함께 인근 지역 독거노인의 주거환경 개선 및 성금모금을 통해 매월 정기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장담그기 및 생필품 지원, 집 수리와 부품 교체 등 활동과 함께 7명의 독거노인에게 월 5만원의 정기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사랑보존이 봉사팀(MD설비기술G)은 현업의 설비를 유지, 관리하는 업무의 특성을 살려 독거노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주택 보수작업 및 생필품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외 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한사랑 주부봉사회는 연간 3회 복지시설 치매 및 요양 노인들을 대상으로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 자녀들도 청소년 봉사교실을 통해 요양노인 등을 대상으로 산책도우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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