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언제쯤 본선진출 확정짓나

쾌조의 3연승으로 베이징올림픽행 여정의 7부 능선을 넘은 박성화호가 언제쯤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까.

올림픽축구대표팀은 9일 바레인 원정에서 1대0 승리로 최대 고비를 넘긴 데 이어 12일 시리아를 1대0으로 연파해 장거리 이동 부담 속에 치른 어웨이-홈 2연전에서 승점 6을 보탰다.

현재 승점 9로 2위 바레인(2승1패·승점 6)과는 승점 3 차이로 B조 단독 선두다.

사실 희망 사항은 바레인이 12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지거나 비겨 승점 5~6 차이로 격차를 벌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레인이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낚아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만일 바레인이 끝까지 연승 행진을 펼치고 나머지 두 팀인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가 맥없이 무너진다면 박성화호는 막판 의외의 위기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한국은 11월21일 바레인과 홈에서 최종예선 6차전을 남겨둬 그 전까지 두 팀이 모두 전승할 경우 각각 5승과 4승1패가 된 상황에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럴 경우 마지막 한 판에서 선두 자리가 뒤바뀌지 말라는 법은 없다.

따라서 박성화호의 무난한 시나리오는 10월17일 시리아 원정에서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바레인이 같은 날 홈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덜미를 잡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승점 12)과 바레인(승점 6)의 격차가 두 경기를 남겨놓고 6으로 벌어져 본선행은 사실상 확정 단계에 들어간다.

나란히 승점 1에 머무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시리아는 어차피 자리를 위협할 상대가 되지 못한다. 지배적인 예상으로는 5차전이 열리는 11월17일 본선행이 확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박성화호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원정을 떠나고 바레인은 홈에서 시리아를 맞는다.

한국이 5차전까지 1승1무를 하고 바레인이 2패를 하면 확정되고, 박성화호가 2승을 더 보태면 바레인 역시 2승을 거두지 않는 한 본선 티켓을 손에 넣는다.

반면 아시아 최종예선 A, C조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A조에선 이라크와 호주가 각각 2승1무로 골득실 차 1,2위로 자리잡았고 C조에선 일본이 2승1무로 1위지만 카타르가 1승1무1패로 뒤쫓고 있다. 특히 C조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저력을 발휘하면 전체 판도가 언제, 어떻게 뒤바뀔지 모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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