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얼룩졌던 울산시립무용단 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지도자 선임에 대해 단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신형우)은 문예회관노조(위원장 우진수)와 가진 업무정상화를 위한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안에 따라 18일 시립예술단 운영자문위원회의(위원장 양희열)를 개최, 이같이 결정했다.

 자문위원 18명중 11명이 참석한 이날 자문위는 공석인 시립무용단 지도자 채용에 대해 문예회관측과 문예회관 노조가 공동으로 상정한 △제1안 단원들의 추천에 의한 채용, △제2안 공개채용 등 2개 안건을 두고 토론과 투표를 거친 결과, 단원들의 뜻을 존중하는 제1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지도자를 단원들이 추천하는 것은 이번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진 것 뿐이며 내년부터는 공개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단원들과 함께 가능한 빠른 시일내 지도자를 뽑아 11~12월로 지연돼 있는 공연을 차질없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무용단원들은 "최근 빚어진 갈등을 조속히 정리하고 신임 안무자와 단원들간에 중간자적인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할 지도자를 추천하기로 했다"며 "현숙희 전 지도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울산시는 이에 대해 "문예회관 측이 제시하는 요건에 합당한 2~3명의 대상자를 무용단측으로부터 추천받은 다음 다시 시립예술단운영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구한 뒤 최종적으로 시장이 위촉한다"고 밝힘에 따라 시립무용단원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의문이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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