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지역 시내버스 이용 승객의 절반이 버스이용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출발·급제동, 신호·법규준수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운전자의 의식개선과 함께 배차시간 조정 등 제도적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진주YMCA는 오는 12월 도내 시내버스 요금조정과 관련해 생산성본부의 용역이 거의 끝나, 경남도물가대책위원회를 거치면 요금인상이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초 시내버스 주 이용층인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284명) 중 시내버스가 주된 교통수단인 사람들(197명)의 대기시간에 대한 반응은 매우좋다 0.5%, 좋다 11.7%인 반면 나쁘다 33.5%, 매우 나쁘다 16.8% 등으로 10명 중 5명 이상은 대기시간에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내버스를 이용, 이동하는데 걸린 소요시간에 대한 반응도 매우좋다(6.6%)거나 좋다(36.5%)는 반응보다 나쁘거나(23.4%) 매우나쁜(12.2%) 것으로 조사돼 시내지역의 차량증가로 인한 교통혼잡 등으로 인해 시내버스가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신속한 이동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급출발·급제동, 신호·법규준수, 정류장 정차위치, 운전기사 친절도 등의 평가에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출발·급제동 안하기에 대한 응답자의 생각은 매우좋다(0.7%)와 좋다(5.6%)보다 나쁘다(43.3%)와 매우나쁘다(24.6%)고 보는 시각이 월등하게 많았고 신호·법규준수에 대한 생각도 매우좋다(1.1%), 좋다(9.5%)보다 나쁘다(30.6%), 매우나쁘다(9.5%)고 응답한 사람이 많아 시내버스 운전자의 의식전환과 아울러 배차간격 조정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진주YMCA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시내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학생층이 시내버스 서비스 전반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시내버스 요금 인상과 연관해 서비스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특히 버스 기사의 친절도와 관련해서는 기사 개인의 자질보다 제도적 미비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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