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 양신영(17·분당고)이 2007-2008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7 동계유니버시아드 5관왕인 남자부 성시백(20.연세대)도 2년 만에 국가대표로 뽑혀 불운의 고리를 끊었다.

올해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에 빛나는 양신영은 20일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안양실내빙상장에 치러진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연속 2위를 차지해 42점을 획득, 전날 1500m 우승점수(34점)를 합쳐 총점 76점으로 종합선두가 됐다.

지난해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정은주(19·한국체대)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우승, 총점 55점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또 첫날 선두를 지켰던 박승희(15·서현중)는 3000m 레이스 마지막 바퀴에서 넘어지고도 총점 42점으로 3위가 돼 생애 첫 태극마크와 함께 2002년 이유리(당시 정화여중) 이후 5년 만에 '중학생 국가대표'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2관왕 신새봄(15·광문고)이 총점 35점으로 4위에 올라 힘겹게 턱걸이 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친 남자부에서는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송경택(24·고양시청)이 1000m에서 우승해 총점 57점으로 '강적' 이호석(21·경희대·55점)을 2점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2년 연속 태극마크를 지켰고, 이승훈(19·한국체대)은 50점으로 3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6위에 그쳐 대표팀에서 탈락한 성시백은 첫날 1500m에서 1위로 들어온 뒤 '킥킹 아웃'으로 실격하면서 또 한번 불운에 빠지는 듯 했지만 3000m 슈퍼파이널 우승으로 기사회생, 총점 47점으로 4위로 힘겹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편 이번 대회 남녀부 1~4위 입상자에게는 국가대표 자격이 주어지며, 남녀부에서 나란히 5위를 차지한 조해리(21·고양성시백은 "첫날 1500m에서 실격되고 500m에서도 준결승전에서 떨어져 오늘 무척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앞으로 큰 경기를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하는 단점을 고쳐나가겠다. 2010년 올림픽무대까지 살아남아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양신영도 "올림픽 금메달이 최종 목표다. 대표 선배인 안현수(한국체대)의 장점인 치고 나가는 것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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