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개발 민자사업(Ⅰ-1단계)이 해양수산부의 당초 계획보다 2년 가량 늦은 오는 2007년말에 완공, 2008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민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해양부와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주)(이하 울산신컨)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울산신컨측이 현장시추조사에 나서는 등 사실상의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20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해양부가 지난해 5월 민자사업기본계획 재고시 때 사업기간을 당초 개발안대로 2001~2006년으로 했으나 울산신컨이 기본계획서에 사업기간을 2002~2007년으로 수정제출,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양청은 재고시안에 사업신청자가 사업기간 및 규모 등을 조정해 제시할 수 있도록 한 만큼 사업기간변경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사업자선정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건설기간도 변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신컨측은 지난 19일 민자사업 예정지인 남구 용연동 온산항 북방파제 인접 해면에 대한 해상지반조사를 위한 공사(작업)허가(신청)를 받아 21일께부터 본격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신컨으로부터 하청을 받은 유구엔지니어링(주)는 21일부터 한달 가량 유압시추기와 바지선 등을 동원해 민자사업 계획부지내 시추조사 및 실내시험을 통해 구조물 설계 및 시공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해양청 관계자는 "협상이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울산신컨이 사실상의 실시설계 작업에 들어갔다"며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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