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용어 가운데 하나가 창조라는 말일 것이다. 창조란 과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상상하여 눈앞에 실현되도록 하는 것을 뜻하며 오늘날 창조경영을 통하여 성공한 기업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이처럼 미래는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갖춘 사람,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CEO들이 각광을 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울산시가 산업도시에서 생태환경도시로 이미지 개선을 통하여 지방자치단체가 우수사례로 꼽혀 방송에 소개될 만큼 세계적 이목을 받게 된 것은 리더의 야망과 상상력에서 비롯된 창조적 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흔히들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그만큼 일상생활 속에 문화예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그 동안 울산시는 광역시승격당시 문화예술관련 예산이 38억원 불과했으나 올해는 244억원으로 7.4배에 이르는 등 꾸준히 늘려오고 있으며 직장인들의 주5일제 근무가 시행되고 소득수준향상에 따라 시민들의 문화예술부문에 대한 투자욕구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킴과 아울러 창조적 문화도시로 나아가기위한 문화정책의 변화와 혁신의 일환으로 울산 메세나 운동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메세나(Mecenet)란 통상적으로 개인이나 기업 등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행위를 지칭하는 용어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지난 2006년 초 우리시의 100대기업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조사한 결과 총 797건에 금액으로는 3634억원에 이르는 지원을 함으로써 무엇보다 우수한 기업이 타 지역보다 많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젊고 활기찬 도시로서 시민들의 소득과 문화수준이 높다는 것은 문화도시로 갈 수 있는 큰 강점으로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은 메세나 운동 참여를 통하여 이미지 제고로 판로개척에 유리하고 사원의 삶의 질과 창의성이 증대되어 애사심과 노사문화혁신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울산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메세나 운동의 성공모델로 발전시켜 내년에는 참여기업을 50개 기업으로 늘리고 2010까지는 100대기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좀 염려스러운 것은 메세나 운동에 참여하는 기업이 생색내기용 지원을 한다거나 문화예술단체가 메세나 운동을 빙자하여 지나치게 기업들에게 손을 내민다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메세나 운동 참여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행히 정부에서는 2007년 6월1일 조세특례제한법의 개정으로 문화접대비 제도가 도입 시행됨에 따라 내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한 문화접대비중 총 접대비의 3%를 초과하여 지출한 문화접대비에 대하여 접대비 한도액의 10%범위 내에서 추가로 손금산입이 가능하게 되어 기업의 입장에서는 공연, 전시, 박물관, 체육활동관람 등 입장권구입 시 세금감면을 받을 수가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소비성경비인 '접대비'가 생산적 투자로 전환되어 문화예술서비스 산업의 진흥 및 접대문화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특히 정부의 문화접대비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우리지역의 문화예술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울산메세나 운동이 더욱 활성화되어 기업과 예술이 서로 상생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이형조 울산시 문예정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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