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8강 고지를 밟는다」 12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8강 티켓을 거머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2일(한국시간) 새벽 태국과 제33회 아시아청소년(20세이하)축구대회 A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박성화 청소년팀 감독은 선발라인업에 다소 변화를 줄 생각이지만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할 경우 준준결승에서 손쉬운 상대인 B조 또는 C조의 3위팀과 격돌하기 때문에 총력전을 불사할 각오다.

 한국은 「4-4-2」 전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10일 아시안게임대표팀과의 자선경기에서 손발을 맞춰봤던 김동현(청구고)와 최성국(고려대)이 다시 한번 투톱에기용돼 태국 골문 공략에 나선다.

 이들은 당시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아우들의 반란」을 이끈 바 있다.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잇따라 결승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한 김동현은 3연속 득점포를 가동할 태세이고, 이전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만능공격수 최성국도 오랜만에 제 포지션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공격진 운용이 여유로운 박성화 감독은 주포 중 하나인 정조국(대신고)의 경우교체카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볼배급과 수비능력이 뛰어난 권집(쾰른)과 김수형(부경대)이 수비형미드필더로,이종민(수원)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각각 뛰는 가운데 남궁웅(경희고)이 왼쪽 미드필더에 배치돼 가능성을 테스트 받는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비교적 탄탄한 방어망을 형성했던 박주성(마산공고), 김치곤(안양), 임유환(한양대), 조성윤(동북고)이 그대로 선발 출장,태국 공격진 차단에 나서고 김영광(전남)이 골문을 지킨다.

 박성화 감독은 『태국은 사실상 예선 탈락했지만 한국을 꺾기 위해 사력을 다할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전력을 풀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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