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이승엽(26)이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연봉자가 됐다.

 삼성은 미국 애리조나 현지에서 이승엽이 신필렬 사장과 면담을 갖고 연봉 4억1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해 연봉(3억원) 대비 37%(1억1천만원)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지난달 20일 4억원에 계약한 투수 정민철(한화)을 제치고 국내 프로스포츠 「연봉왕」 자리에 올랐다.

 신사장은 『국내 프로야구 현실과 이승엽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도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의 연봉 결정에 만족한다』며 『구단이 약속했던 최고대우가 최고연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종범(기아) 선배가 최고대우를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연봉 1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39홈런으로 97년과 99년에 이어 3번째 홈런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오른 이승엽은 해외 진출을 포기하면서 구단에 연봉 책정을 위임, 일본 프로야구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하면서 지난해 최고 연봉액(3억5천만원)을 기록했던 이종범과연봉왕 경쟁을 벌여왔었다.

 한편 이승엽이 이날 내년 연봉 계약을 마침에 따라 국내 프로스포츠 연봉 1위자리는 이종범이 차지할 공산이 높아졌다.

 이미 구단이 최고대우를 약속한 이종범은 이승엽보다 많은 연봉으로 재계약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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