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돌아온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이 13년전의 역전 버저 비터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조던은 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버저와 동시에 천금같은 역전 점프슛을 성공시켜 팀에 93-92의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 시절이던 지난 「88-」89시즌에도 클리블랜드와의 플레이오프최종 5차전에서 「더 샷(The Shot)」으로 기억되는 유명한 역전 버저 비터를 꽂았었다.

 『모든 관중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마지막 찬스가 나한테 주어질 것을 알고 있었다』는 조던은 『전혀 떨리지 않았고 들어가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다』며 함박 웃음을지었다.

 클리블랜드는 조던과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 팀. 「더 샷」이외에도 조던은 지난 90년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자신의 최다 득점(69점)과 최다 리바운드(18개) 기록을 세우는 등 클리블랜드만 만나면 유독 펄펄 날았다.

 역전슛을 포함해 26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한 조던의 활약으로 22승21패가 된 워싱턴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승률 0.001 차이로 제치고 대서양지구 3위로 뛰어올랐다.

 91-92로 뒤진 종료 1.6초전 마지막 공격을 시도한 워싱턴은 포포예 존스가 상대수비를 피해 돌아나오는 조던에게 공을 건넸고 곧바로 조던의 손을 떠난 공은 그대로 깨끗하게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부상때문에 17경기를 결장하고 복귀한 조던의 「원군」 리처드 해밀턴은 17분간 10득점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동부컨퍼런스 최강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뉴저지 네츠와 밀워키 벅스의 경기는 시즌 4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제이슨 키드(21점.13어시스트.10리바운드)를앞세운 뉴저지가 125-100의 대승을 거뒀다.

  ◇ 1일 전적 워싱턴 93-92 클리블랜드 뉴저지 125-100 밀워키 토론토 97-92 보스턴 댈러스 95-91 휴스턴 LA 클리퍼스 91-87 샌안토니오 포틀랜드 105-97 피닉스 새크라멘토 99-95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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