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이 여배우 맥 라이언의 집으로 착각해 남의 집에 침입한 뒤 경찰에게 그녀의 약혼자라고 속인 남자에게 접근 금지명령을 내린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샌타 모니카 상급법원의 보비 틸몬 판사는 존 휴즈(30)라는 이 남자에게 맥 라이언과 그가 침입했던 집으로부터 150야드(137m) 이내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명령했다. 이 명령은 3년간 유효할 수 있으며 정확한 기간은 오는 4일 법원 심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으로 유명한 맥 라이언은 1월 14일 법원으로부터 이 남자에 대한 임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냈었다.

 이 남자는 당시 로스앤젤레스 근교 호화 주택가에서 이름이 라이언인 부부가 사는 집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가 경찰에 붙잡히자 자신은 맥 라이언의 약혼자라며 그녀가 열쇠를 놓고 가지 않아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집 주인인 안드레아 라이언은 맥 라이언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밝혀졌으며 그녀는 경찰에서 휴즈가 자기 마음대로 음식과 음료수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후에 그의 차에서 맥 라이언을 표지기사로 다룬 잡지와 2천700달러가 속옷에 싸여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를 불법 가택침입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또 경찰 조사에서 2000년 12월 자동차에 총을 싣고 텍사스주 크로포드에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목장에 들어가려다 붙잡혀 6개월 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것으로 밝혀졌다.

 맥 라이언은 그가 붙잡힌 뒤 휴즈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될 수 있으며 그가 감옥에서 나가면 그녀를 계속 찾아나설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법원에 접근 금지명령을 요청했었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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