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정부 단체가 사담 후세인 전복활동에 필요한 군사훈련을 제공해 줄 것을 부시행정부측에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 국민회의(INC) 지도자들이 워싱턴에서 이틀에 걸쳐 이뤄진 미국무부 및 국방부 관리들과의 회담을 통해 미국내에서 INC에서 선발된 지휘관들에 대한 군사훈련을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반정부활동을 벌여온 INC의 한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지목한 만큼 군사훈련 계획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부시행정부의 고위관리는 국무부가 군사훈련이 비현실적이라는 견해를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라크측의 요청에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미행정부내에서 이란이나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형성돼 있으나 후세인 전복을 위한 군사력 사용에는 찬반양론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해놓고 있지만 행정부내에서 아직 대이라크정책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며 국무부 관리들도 INC의 신뢰성에 대해 의견이 갈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미군이 공중폭격과 특수부대활동을 하고 반군이 공격 선봉에 서는 아프가니스탄식 접근법을 선호하고 있으나 INC의 반군활동이 북부동맹만큼 강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반군을 활용하기 위한 군사훈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뉴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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