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천은 문수산에서 발원한 길이 3㎞의 지방2급 하천.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일대 5천800여세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의 배수로 역할을 했다.

 이처럼 천상천을 통해 나간 생활하수가 태화강 상류를 오염시키자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하루에 5천t을 차집할 수 있는 직경 500㎜의 하수차집관거를 설치하고 일대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를 모두 용연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고 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울주군이 구획정리지구 윗쪽의 자연마을인 천상마을에 대해서도 하수차집을 시작해 이제는 문수산에서 흘러내린 자연수만 천상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천상천을 따라 청구아파트 쪽으로 난 진입로에 인도가 없는 점을 감안, 울주군이 인도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11월말께 끝나는 이 공사는 4억2천700만원의 사업비로 범서초등교 앞에서 청구아파트 앞까지 619m에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끝나기 전에 하천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단이나 다른 시설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울주군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오히려 학생들의 추락방지를 위해 가드레일 등을 충실히 설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민들이 하천에 내려갈 수 있도록 하려면 계단밖에 대안이 없는데, 이렇게 되면 홍수에도 지장을 줄 우려가 있고 하천이 사람들에 의해 지금보다 더 더러워질 수 있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현재 천상천에 투기된 쓰레기는 옹벽 때문에 주민들이 직접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범서읍 사무소가 가끔식 자체 환경미화원을 동원해 수거하고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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