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당국의 엄격한 산아제한정책 및 남아선호 전통에 따라 젖먹이 아기들을 밀거래하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지가 1일 보도했다.

 특히 암시장은 아기 전문절도단과도 밀접하게 연계돼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할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에 당국은 이들 조직 척결에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공개입양을 꺼리는 불임부부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 딸만을 둔 부부 등 남아를 손에 넣기위해 기꺼이 거금을 지불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또 농촌지역 평균임금이 약 500위앤정도인데 반해 아기는 9천800~1만2천위앤이나 하기 때문에 절도단이나 브로커들에게는 아기야말로 거액의 현금이나 다름없다.

 이런 수익규모 때문에 훔친 아기가 여러차례 되팔리며 마침내 한 가정에 정착하기까지 7~8차례나 손이 바뀌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쪽 윈난성에서 이주해온 탄광노동자들이 많은 허베이성 한단의 경우 폐광 및 천연가스 사용증가로 인한 수요감소 등으로 인해 실직한 노동자등 50여명이 조직을 갖춘 절도단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낮에 범행대상 마을을 돌며 아기들을 점찍은뒤 한밤중에 집단난입, 몽둥이 등으로 저항하는 부모를 제압한뒤 아기들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훔친 아기들만도 2000년 6월부터 작년 4월까지 22명에 이르며 경찰은 최근 이들을 일망타진하면서 아기 17명을 되찾았지만 그중 1명은 도중 질식사하기도 했다. 런던=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