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남 양산시 양산·물금신도시내 버스터미널 부지를 상업지로 용도변경, 막대한 시세이득을 취했다는 지적(본보 10월22일자 13면)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공사가 영남 최대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전기·전화선 등을 매설할 지하공동구시설 설치를 외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2일 양산시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2조3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94년부터 양산시 물금읍·동면 일대 323만평 부지에 양산·물금신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1단계 구역은 이미 준공 처리한데 이어 2, 3단계 구역에 대해서는 계속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

 1단계구역이 준공된 이후 택지지구에는 현대·대동·주공아파트 등 대단위 공동주택과 상가가 형성, 이미 4천여가구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현재 조성중인 양산·물금신도시에는 전기와 전화선 등을 매설, 관리할 지하공동구 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아 도시민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현재 신도시 택지지구 주택가에는 전기와 전기 등 각종 통신전기시설들이 도로위로 복잡하게 얽혀 지나가고 있는가 하면 케이블선도 지상에 흉한 모습으로 드러나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 신도시 대부분이 지하공동구를 설치, 주거환경의 쾌적성을 높이고 있는 것 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공사 양산사업단 관계자는 "신도시 1단계를 설치할 당시 지하공동구를 설치할 만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고 필요성이 제기되지 않았다"며 "2, 3단계 구역에 대해서는 한전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지하공동구를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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