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청직장협의회(회장 왕삼천) 회원들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중구의회의 행정사무감사장 방청을 통해 의원 개개인을 평가하겠다며 22일 구의회를 집단 방문, 한동안 감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중구청직장협의회 회원 30여명은 22일 오전 10시10분께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는 구의회 상임위원회 회의장 방청신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2개 상임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1시간여 동안 중단됐다.

 직협회원들은 이날 중구의회 3명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공무원 길들이기식 감사, 인격비하 발언, 비생산적인 질의는 물론 5급 이하 공무원은 답변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한 조례를 의회가 스스로 어기고 있는데 대해 항의했다.

 그러나 중구의회 의원들은 "전날에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실력행사를 위해 공무원들이 집단 방문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피감기관 직원들이 감사기능을 가진 주민 대의기관인 의회를 감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중구의회는 이날 오후들어 행정사무감사를 속개했으나 직협회원들의 상임위원회 회의장 입장은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논란과정에서 중구의회 내무위원회는 공무원들의 감사장 입장을 실력행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방청신청을 받아 들이지 않은데 반해, 건설위원회는 "공무원들이 감사장에 들어와 과장급 공무원들의 답변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목격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에서 방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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