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등 지역 대기업 노조들이 정부가 주5일제 근무 등을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안 국회 상정에 반발, 오는 25일 일제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22일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 국회상정 저지를 위해 지난 21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23일 오후 5시30분 본관앞에서 전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기로 한데 이어 오는 25일 전제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노조는 또 23일부터 25일까지 대·소위원 출근투쟁을 비롯, 민주노총의 상경투쟁과 국회앞 노숙투쟁에도 동참할 계획으로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국회상정을 준비하고 있는 노동법 개악안은 휴가 축소에다 임금 삭감 등 실제 노동시간 단축효과가 전무하다"며 "정부가 기어이 개악안을 국회에 상정한다면 민주노총 등 상급단체와 연계, 위력적인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정부의 주5일 근무제를 포함 노동자를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등 지역 대기업들이 잇따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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