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지역의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절반이상이 당분간 설치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도시 균형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구청이 중구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도로(190건), 학교 등 모두 200건의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을 대상으로 재검토를 벌인 결과 오는 2004년까지 49건의 도로만 개설될 것으로 나타났다.

 미집행시설 200건중 소방도로 개설 등 5건은 현장여건이 불합리해 축소·폐지됐으며 나머지 195건중 3건은 이미 시행중이어서 향후 집행계획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나머지 192건의 미집행시설중 오는 2004년까지 설치가능한 시설은 너비 10m의 소1류 도로 6건(1만3천123㎡)과 너비 6m이하 소3류 도로 25건(2만3천755㎡) 등 49건, 7천14m(10만1천427㎡)의 도로개설에 머물고 있다.

 특히 공공청사, 어린이 공원, 주차장을 비롯해 100여건의 도로개설 등 모두 111건(17만7천847㎡)의 미집행 시설은 오는 2007년 이후에나 설치가능한 것으로 검토돼 향후 균형적인 도시개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예산사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미집행 시설을 최대한 빨리 해소해 나가겠다"며 "시비 등 미집행시설 해소를 위한 예산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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