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백화점과 호텔,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집단급식소와 일반음식점 등의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해 식중독과 세균성 이질 등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달과 이달들어 울산시내 음식점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시민들의 구토, 발열, 설사를 동반한 식중독 발병이 잇따르고 있지만 보건당국에 제대로 신고되지 않아 추가발병 우려를 낳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9월부터 지난 19일까지 기업체와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구·군과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해 20개업체는 형사고발을, 38개 업체는 영업정지와 시설개수명령을 내리는 등 모두 58개업체를 적발해 행정조치했다.

 기업체 집단급식소의 경우 (주) 현대호텔 울산과 (주)금강고려화학이 조리장 천장의 도색불량 및 바닥 파일파손 등으로 시설개수명령을, 현대백화점 동구점은 보관기준 부적정으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주)대한스위스화학과 (주)우봉은 종업원 건강진단 미필로 시정명령 및 과태료가 부과됐고 경기화학과 중소기업지원센터는 후드청결상태 불량과 운영일지 미작성으로 시설개수명령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삼주기계, 대일아카데미학원, 대륙금속, (주)큰솔, 동진기업 등 5개 업체는 유효기한 경과제품을 조리목적으로 보관해 오다 적발돼 역시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무신고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영업행위를 한 중구 고려탕제원과 금산십자인삼, 약초당인삼사 남구 흑염소중탕과 금산인삼사, 약수탕제원, 삼운탕제원, 금산인삼총판 등 15개 업체가 무더기 형사고발 및 세무조사 의뢰, 영업장 폐쇄 조치됐다.

 다이어트 식품 등 허위 과대광고를 일삼은 공주양잠농업협동종합과 대성코스메틱은 형사고발 조치됐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집단급식소 및 일반음식점 등의 부정·불량식품 유통 근절에 행정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