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문화환경과 주민들의 문화향유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문화지수" 조사 결과 울산이 최고의 사회문화적 여가활동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은 22일 전국 16개 시·도와 74개 시 및 89개 군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문학·예술" "대중문화" "사회문화·여가활동" 등 4개 영역에서 6종의 문화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문화교육 강좌에 가중치를 둔 "사회문화·여가활동 지수"가 울산, 광주, 경기의 순으로, 또 "예능계 사설학원 수"를 포함시킨 "사회문화·여가활동 지수"에서도 울산, 광주, 서울 순으로 울산이 가장 높게 나왔다.

 그러나 문화재 숫자나 박물관 관람률 등을 조사한 "문화유산지수"의 경우에는 서울, 경북, 전북의 순으로 높고 울산, 인천, 대전의 순으로 낮게 나타났고 창작프로그램, 예술인이나 예술단체 숫자 등을 조사한 "문학·예술지수"의 경우도 울산, 인천, 경기의 순으로 낮게 나타나 문화재나 예술분야가 상대적으로 열악환 환경임을 입증하고 있다.

 반면 광주의 경우 문화시설 등 문화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 서울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는가 하면 창작프로그램 및 예술단체 부문에서도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문화지수가 가장 높아 "예향의 도시"임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서울은 예상대로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문화의 서울 편중현상이 심각함도 보여줬다.

 문화정책개발원은 "대중문화와 사회문화·여가활동은 지역의 경제수준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면서 "이번 조사 자료가 지역간 서열화나 비교보다 문화환경의 변화를 파악해 지역문화의 특성적 발전과 다양성 확보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훈기자 joca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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