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됐다가 사망한 요코타 메구미(피랍당시 13세) 씨의 딸로 알려진 김혜경(15) 양이 DNA 감정결과 요코타씨의 친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요코타씨는 지난 1977년 11월 15일 니가타시에서 방과후 귀가하던 중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다가, 86년 결혼해 딸 김혜경 양을 낳았다고 북한측은 설명해왔다.

 그러나 일본내 요코타 씨 가족은 그녀가 93년 3월 평양시내 병원에 우울증으로 입원중 목을 매 자살했다는 북한측 설명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으며, 손녀 문제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말 방북한 일본 정부조사단은 요코타 씨와 김혜경양의 친자 여부를 확인 위해 모발 등 시료를 갖고 귀국한 바 있다.

 요코타 메구미 씨는 일본이 납치를 인정해 왔던 피해자 11명 가운데 가장 어린나이에 납치됐다는 점 때문에 일본 국민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김혜경양의 조기 일본 귀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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