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운행키로 한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사업이 충전소 부지 미확보로 표류될 전망이다.

 시는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과 시내버스 업체들의 연료비 절감을 위해 오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연차적으로 압축천연가스 시내버스 234대를 도입, 운행키로 하고 버스업체 대표측과의 수차례 협의를 거쳐 내년에 39대를 시범 운행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시는 내년부터 진주지역에 압축천연가스를 운행하기 위해 9~10여억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해 두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시가 압축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시내버스 운행을 계획하면서 사전에 업체와의 사전조율은 물론 충전소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채 추진에 들어가는 바람에 내년 운행이 불투명하게 됐다.

 더욱이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이 압축천연가스를 구입시에는 현재 경우차량의 신차 구입시 보다는 3천100만원, 정부 보조금 2천250만원을 제외하면 대당 850여만원이 추가로 소요돼 추가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진주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신일, 삼성, 부산교통 등 시내버스 업체들이 운행적자로 인한 경영난까지 겪고 있어 사실상 이들이 압축천연가스 충전소 부지를 확보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은 상태이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압축천연가스 시내버스의 충전소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업체측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상 가좌지구에다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내년까지 건립이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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