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다양한 영역들에서 글로벌화를 추진하는데 주요 영역들은 다음과 같다. 1)외국 유학생들 유치 2)해당 대학 재학생들의 외국 대학에서 학위 취득 지원(2+2 공동학위제 등) 3)외국석학 초청 공동강의, 글로벌클래스 수업 등 부분적인 외국교수 강의 4)해당 대학 재학생들의 어학연수 또는 배낭여행 지원 및 정보 제공 5)전임 외국교수들의 임용 확대 및 외국인 방문교수들의 유치 확대 6)영어 등 외국어 강의 가능 해외 유학 박사들의 교수 임용 확대 7)영어 등 외국어로 강의하는 강좌들의 개설 확대 8)영어를 사용하는 제 2분교를 국내 또는 외국에 설립 9)외국에 해당대학 유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등 편의시설 건립 10)잉글리쉬 존, 영어마을 등을 통해 영어체험 기회 제공 11)외국인 교수들,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교수아파트 건립.
대학의 글로벌화는 학교 측면, 교수들 측면, 학생들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많은 혜택들을 가진다. 학교 측면에서 외국 유학생들로부터의 등록금 수입 등으로 추가 수입 확보, 국내외 우수 신, 편입생 유치에 기여, 대학의 국제적 위상과 전체 서열지수를 높이는데 기여, 교수들 측면에서 국제화를 통한 자극을 줌, 영어 능력 향상, 학생들 측면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의 문화교류 확대, 영어 등 외국어 능력 향상에 기여, 해외 어학연수 또는 학위 취득에 도움을 받음 등이 대표적 혜택일 것이다. 문제점들로는 영어 등 외국어로 진행하는 전공 강좌가 한국인 교수들에게 주는 부담과 스트레스의 가중, 교수 및 학생들의 영어 능력 부족으로 인해 영어 강의 내용 빈약, 유학 오는 외국인 학생들보다 해외로 나가는 더 많은 국내 유학생들로 인해 국가 서비스수지 적자의 악화, 제2 분교 등 시설 투자만큼의 효과가 미흡, 재정 능력, 교수 수준, 학생 수준 미달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학들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맹목적으로 가담하는 대학들의 낭비되는 자원 등이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대학의 글로벌화는 분명 바람직하지만 재학생들의 어학 수준과 전체적 질, 교수들의 외국어강의 능력, 대학의 지원 능력 들을 감안해 대학의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영어 등 외국어로 강의하는 강좌들의 수, 재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수, 외국인 교수들의 수, 해외에 유학하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수, 대학들의 국제화지수 및 대학전반에 대한 종합적 평가 랭킹 등 양적 지표들만 가지고 어떤 대학의 글로벌화를 평가하기 보다는 영어 등 외국어로 진행하는 전공강좌들의 평균적인 질, 외국어로 진행하는 전공강좌들에 대한 학생들의 평균적인 만족도, 재학생들의 국제적 감각과 다른 문화에 대한 허용 태도 등 질적 성과들도 대학의 글로벌화 평가에 평가기준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김우성 영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