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준비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몫이다'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매우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인생의 비전을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는 사람은 의외로 소수인 것 같다.

분명한 목표를 정해 놓고 가는 것과 목표 없이 이리저리 발길 닿는 대로 가는 것은 결과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알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하면 우리가 원하는 바람직한 미래를 구현할 수 있을까?

첫째,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변화되어 갈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환경이 모두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수 있으므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려면 국내·외 사정을 치밀하게 분석하여 미래를 잘 예측하여야 할 것이다.

인터넷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통하여 아마존닷컴을 창업한 제프베조스는 미래 예측을 잘한 대표적 사례이며, IT 기술개발 속도를 잘 예측하지 못하여 잘 나가던 기업이 곤경에 빠지게 된 IBM은 대표적 실패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내가 좋아하고 남보다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좋아하기도 하고 잘 하는 일을 할 때 그것에 대한 열정이 생기고 그 일에 더 몰입하게 될 것이므로 자기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재능은 각자 다양하므로 스스로가 잘 하는 것을 할 때 자신감이 생겨서 더 잘하게 될 것이고, 이것이 곧 개인의 핵심역량이다.

셋째, 위에서 말한 미래에 대한 예측과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비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비전은 '본다'는 뜻의 뷰(View)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넓은 시야는 물론 올바르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상황을 인식한다는 의미이므로 비전도 이에 어울리게 정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흐트러짐 없이 일관되게 비전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이 필요한 것은 자명할 것이다. 특히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아무리 비전과 계획이 좋다고 하여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창하고 좋아 보이는 것 보다 쉽고 작은 것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겠지만 그것을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연결시킨 사람은 뉴턴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곰팡이를 보았지만 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발견해낸 사람은 플레밍 한 사람뿐이다. 두 발견 모두 우연처럼 보이지만 뉴튼이나 플레밍처럼 끊임없이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 위대한 발견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 시점이면 향후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도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하여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기술력 보유'라는 비전을 설정했으며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미래에 이루고 싶은 비전을 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우자. 그리고 이 비전 달성을 위하여 중요한 것 한가지라도 먼저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 보자고 제안한다.

박상훈 SK에너지 생산부문장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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