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송정동 부녀회(회장 최상수)와 동네주민들이 이 마을에 사는 이상진씨(38)의 세살바기 딸 다은양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를 29일 마련하기로 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날 일일호프는 다은양이 생후 석달께부터 희귀병인 자가면역결핍증에 걸려 투병중이지만 가족들이 간병에 매달리는 바람에 생계유지마저 힘들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마련됐다.

 다은양이 뜻하지 않은 불치병에 걸리자 작은 자동차 정비센터를 운영하던 아버지 이씨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업체와 가사를 모두 처분하면서까지 치료에 매달리고 있다.

 병원측이 정확한 병명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달 치료비가 400만원 이상 들어가고 있고 다은이 어머니마저 간호에 매달리면서 이제 가족들의 생계유지마저 힘든 상태다.

 수익금 전액을 다은양 가족에게 전달하게 될 "다은이 돕기 일일호프" 행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북구 화봉동 하이트라운지(선영빌딩 3층)에서 열리게 된다.

 강영애 부녀회 총무는 "주민들과 독지가 등 1천여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부녀회원, 주민 3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만큼 큰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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