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에 대한 해답이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에서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류제국이 난타를 당했다. 이틀 전 박찬호가 홈런 2방 등으로 무너진 데 이어 류제국도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긴장감을 높이고 집중력을 키우고자 전날 가위바위보로 절반씩 섞은 대표팀과 상비군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구장에서 A팀과 B팀으로 나눠 9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A팀은 이종욱, 고영민, 이병규, 이대호, 이택근, 이현곤, 강민호, 박경완, 김민재가 주전으로 뛰었고 B팀은 민병헌, 이대형, 정근우, 김동주, 장성호, 박진만, 조인성, 진갑용, 이호준이 선발로 나섰다.

7이닝 경기로 치러졌고 B팀이 8대2로 이겼다.

대만전 선발을 노리는 류제국은 A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68개를 뿌려 안타 9개를 맞고 4점을 줬다. 14일 평가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그럭저럭 던졌지만 이날은 뭇매를 벌었다.

1, 2회를 가볍게 넘긴 류제국은 3회 2루타 2방 등 안타 5개로 3점을 줬고 3회에도 2루타와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주는 등 위기에 집중타를 허용했다.

평가전은 24일로 끝나고 27일 대만 입성 후에는 자체 시뮬레이션 게임 밖에 없어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박찬호와 류제국은 평가전에서 투구수 70개를 넘기지 않았고 시뮬레이션 때 75개씩까지 늘리는 연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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