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02 전국벤처플라자"가 29일 4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첨단·신산업의 미래화, 세계화로 힘찬비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100개 중소·벤처기업과 지원기관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내용면에서 울산지역 이업종교류연합회 창립총회 및 울산IT포럼 창립, 벤처투자마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돋보인 반면, 관련 중소·대기업의 무관심과 단체 관람객 동원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겼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타지역 업체가 지난해보다 8개업체가 늘어난 35개 업체가 참여해 전국대회로 성장했으며, 관람객도 연인원 3만2천830여명으로 지난해 2만7천800여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람객이 학생 및 일반시민들인데 반해 기업체의 참여는 저조해 전시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상품을 알리는 등 판로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참여업체들은 문수경기장의 경우 지난해 개최지인 동천체육관에 비해 공단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부스설치 공간이 좁아 지난해 규모보다 작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게다가 지난해 참여업체들의 상당수가 참가의의가 없다며 참가를 꺼리면서 업종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로 한정됐으며, 지난 25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벤처전국대회"와 행사일정이 겹쳐 전국단위 벤처플라자에 타지역 업체의 참여유도를 위해 행사일정 조절, 홍보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벤처투자펀드 조성에 따른 벤처투자마트 개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며 "그러나 해마다 장소변경에 따른 부스설치·배정과 예산문제를 해결하고 대기업 및 다양한 행사유치로 더 낳은 전시를 기획·진행하기 위해서는 부스 및 세미나실, 행사장이 갖춰진 장소문제가 해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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