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 서부동 현대예술관 갤러리(관장 안동석)가 30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기획전 "한국화! 변용을 위한 모색전"을 마련한다. 개막식 30일 오후 6시30분.

 서은애, 성경희, 이애리, 하정민씨 4명의 젊은 한국화가가 펼쳐보이는 "새로운" 한국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회다.

 〈신달마도〉, 〈이인상의 설송도 & 무협만화 열혈강호〉, 〈김명국의 설경산수도 & 열혈강호〉 등을 내놓은 서은애씨는 달마도에 로봇의 얼굴을 덧씌우거나 선조들의 정통 산수화에 만화 속 주인공을 등장시키는 충격적인 작품으로 대중적인 열망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성경희씨는 장지에 안료와 먹 등을 사용하는 평범한 방법으로 작업하지만 그의 그림은 〈무명〉이라는 제목에서 나타나듯 무엇을 분명하게 제시하기 보다는 하나의 바탕색 위에 계획되지 않은 점과 선이 구름처럼 떠있도록 해 보는 이의 인식이 중요한 요소가 되게 한다.

 이애리씨는 〈또다른 자연〉이란 제목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진지하게 모색한다. 주로 그리는 대상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절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지만 그 속에서 변함없이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나가는 나무. 현대인의 어려움과 그 속에서도 지켜야할 지조를 일깨우고 있다.

 하정민씨는 〈너에게 쓰는 편지〉 〈첫사랑〉 등의 제목으로 꽃을 소재로 꽃의 아름다움을 사랑에 비유하여 밝은 색깔로 표현한고 있다. 문인화의 서정적 감성을 모태로 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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