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속 출장 대비 훈련
선발·구원 등판 모두 가능

'괴물' 류현진이 대만전과 일본전에 모두 등판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류현진은 29일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몸을 풀기 전 인터뷰를 갖고 "12월1일 대만전과 2일 일본전에 모두 뛸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어제 불펜 피칭으로 90개를 던졌는데 오키나와에서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일찌감치 일본전 필승카드로 꼽혀왔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대만전 선발 또는 구원 등판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대만과 일본 전력분석에 집중하고 있는 류현진은 "대만은 중심 타선의 힘이 좋아 실투를 최대한 줄일 예정이고 일본은 발 빠른 선수들이 많아 아예 출루를 봉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대만에서는 3~4번을 이루고 있는 첸진펑과 장타이산, 일본에서는 1~2번 테이블 세터 니시오카 쓰요시, 이바타 가즈히로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평가전 두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고 4이닝 무실점과 5이닝 7실점 투구로 극과 극을 달렸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던 오키나와 전훈 막판과 달리 27일 대만 입성 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 덕분에 컨디션이 훨씬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0년 전 대만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4번 주포 김동주는 "이병규와 이대호 등 좋은 타자들이 내 앞뒤에 포진해 있어 찬스를 살리는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90% 이상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오늘 대만전에 나설 주전 라인업을 완성하고 선수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알려줄 참이다. 젊고 빠른 선수들을 중용, 기동력의 야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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