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이미 한차례 상승한 휘발유, 경유 등 기름값이 다음달께 또다시 오를 예정인데다 다음달께 도시가스요금 및 라면, 밀가루 등 생필품 가격이 잇따라 오를 예정이어서 겨울철 난방비 부담 등으로 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이 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름값의 경우 이달 초 전 품목에 걸쳐 ℓ당 20원씩 오른데 이어 국제 원유가 인상 및 환율상승 등으로 다음달에 또다시 1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11월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소비자 요금부담이 "당 약 4.5% 오르고 라면, 밀가루, 식용유 등의 생필품 가격도 소폭 오를 전망이다.

 최근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름값, 도시가스 요금 등 주요 난방비와 생필품 값 인상계획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겨울나기"가 주요 대화내용을 차지하고 있다.

 이모씨(여·54·남구 신정동)는 "기름값이 오른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달에 미리 보일러 기름을 가득 채웠다"고 말했고, 박모씨(여·37·남구 달동)는 "라면 5봉지에 200원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데도 라면값이 부담돼 미리 2박스 사다놨다"고 말했다.

 신모씨(29·동구 서부동)는 "평소 요금 할인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요즘은 꼭 ℓ당 40원씩 할인되는 정유소를 찾게 된다"며 "또 기름이 오를 때를 대비해 특정 요일마다 ℓ당 100원씩 할인된다는 카드를 만들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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