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업계가 주유소와 LPG충전소에 근무할 주유원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해외동포 채용을 허용해줄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

 31일 지역 주유업계에 따르면 대한석유협회가 주유원을 구하지 못해 주유소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조선족동포를 포함한 외국인력이 주유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국무조정실과 산업자원부, 노동부에 이날 제출했다고 밝혔다.

 석유협회에 의하면 주유원은 통상 8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월평균 임금은 성인이 80만~100만원, 아르바이트생 50만~70만원에 불과한 반면 옥외에서 종일 서서 일해야 하고 위험물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 등 노동의 긴장도와 피로감이 높아 평균 근무기간이 2~3개월에 그치고 있다.

 앞서 주유소협회와 LP가스 공업협회도 주유원이 3D업종으로 꼽히면서 내국인 만으로 인력공급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달초 외국인력의 석유판매업종 취업을 허용해 달라는 건의문을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주유소협회는 전국 주유소 1만1천곳의 평균 주유원이 4명이라고 할때 최소 각 주유소당 1명씩 1만1천명의 외국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주유소가 주유원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유소의 경우 대부분 숙식제공이 가능해 해외동포들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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