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중권 상임고문은 1일 울산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은 국가경영을 관리하는 자리로 국정전반에 대한 경륜이 있어야 하고 동서갈등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적격자라고 자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어제 방문한 광주지역의 여론을 어떠했나.

 "광주지역 6개 지구당을 순방했는데 정권재창출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대선때 본선경쟁력이 중요하고 한나라당 후보를 꺾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본선경쟁력이 대단히 중요하고 본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에 많은 당원들이 동감했다."

 -최근 정계개편론이나 합당논의에 대한 입장은

"정당설립은 자유이고 헌법에 보장돼있다. 그러나 명분이 있어야 한다. 정치적 야합이나 이해관계가 아니라 정치적 이념과 목적이 맞아야 한다. 따라서 합당논의는 적어도 공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논의돼야 한다. 아니면 국민들에게 야합으로 비춰진다."

 -경선 출마선언 뒤 영남후보론을 주창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영남후보를 내지 않으면 필패한다. 지난 총선때 영남지역에서 모두 잃었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구의 3분의 1를 차지하는 영남을 안지않고는 산술적으로 이기지 못한다. 누가 영남 민심을 파악하고 득표할 수 있겠느냐. 지역차별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다. 영남이 뭉치더라도 집권은 안되고 호남에서 표를 얻어야 한다. 영·호남 통합과 화합을 이뤄야 한다. 따라서 영남후보론은 바로 국민통합론이다."

 -타 경선후보들과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대통령 자리는 연습삼아 하는 자리가 아니다. 대통령은 국가경영을 관리하는 자리이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이기면 일류국가가 되고 지면 2·3류국가로 전락한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아마추어로는 안된다. 나는 오랜 판사생활, 국회의원, 대학교수, 대통령 비서실장, 당 대표 등을 지냈다. 누가 이처럼 국정전반에 대한 경륜이 있느냐. 또 이 시대의 아픔은 동서갈등이다. 누가 치유할 것이냐가 문제다. 나는 동서화합을 위해 몸을 던졌다. 동서화합없이는 나라의 미래가 없다. 동서갈등을 해소할 적격자라고 자임한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해달라

"방향과 틀은 맞다. 북한을 국제사회로 나오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산술적인 입장에서 보면 잘못이다.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도와준다는 가치적 관점에서 봐야한다. "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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