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의 꿈을 키운다.

박성화 감독은 13일 "내년 1월 7일부터 3주 일정으로 스페인 남부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기로 했다"며 "현재 두 군데 장소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전지훈련 인원은 25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비명단을 놓고 최종 훈련 참가자를 고르고 있다. 20일 이후에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며 "3주 동안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네 차례 평가전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대표팀은 애초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전지훈련지를 고려했지만 평가전 상대가 마땅치 않아 스페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페인 남부 지방은 겨울철에도 기온이 높아 유럽 클럽팀은 물론 각국 국가대표팀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애용되고 있어 평가전 상대를 찾는 데 유리하다. 스페인은 히딩크 감독 시절에도 대표팀이 2002년 3월 라망가에서 한 달여 동안 머물면서 월드컵 4강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다.

박 감독은 "A대표팀이 내년 2월3일부터 소집훈련을 할 수 있지만 며칠 앞당겨질 것에 대비해 충분히 여유를 갖는 차원에서 올림픽대표팀 전지훈련 일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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