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로 경직된 울산의 산업구조로 볼 때 지식·정보화시대로의 변화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IT기술"을 기존 제조업에 접목시켜야만 합니다"

 지난달 29일 창립한 "울산IT포럼" 초대 위원장으로 추대된 서근태 울산발전연구원 원장(63·사진)의 확고한 신념이다.

 서근태 위원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조선산업의 메카인 울산에서 IT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게 됐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며 "그동안은 이러한 산업들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어온 원동력이었으나 이제는 지식·정보화시대로의 변화에 걸맞는 산업구조로 재편하지 않으면 도시발전이 후퇴될 수 밖에 없다"고 IT기술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평소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 등 미래학에 관심이 많았다는 서 위원장은 북구지역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오토밸리"를 예를 들어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부품이 아니라 각종 전자장치 기술이라며, 이러한 기술은 바로 IT기술과 접목돼야만 한다고 진단했다.

 또 현재 이름은 "IT포럼"이지만 BT, CT, ET, ST, NT 등 모든 신기술 개발과 관련해 어떻게 지역 현안에 맞게 개발해 도시 생산력을 향상시키느냐를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서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역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IT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시대적 변화흐름에 따른 대응책 등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우선 마련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론 IT포럼에 의존하기 보다는 독자적으로 관련산업을 연구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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