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학성여고 체육관에서 울산중구지구당 개편대회와 시지부 대선필승결의대회를 잇따라 열고 양 선거의 압승을 다짐했다.

 이날 필승결의대회에는 중앙선대위원장인 서청원 대표와 최병렬 선대위 공동의장, 박희태·이상득 선대위 부위원장, 박창달 청년위원장 등 당 지도부, 권기술 울산시지부장 등 울산지역 지구당위원장, 박맹우 시장과 김철욱 시의장 등 당소속 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 당원 등 1천500명 가량이 참석했다.

 ○"한나라당의 이날 필승결의대회에서는 연사들마다 울산동구 출신으로 "국민통합21"(약칭 통합21)의 대선주자인 정몽준(MJ) 국회의원을 깎아내리는 공세를 취해 한나라당이 울산에서의 "정풍"차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반영.

 특히 지난달 29일 중앙당 필승결의대회에 이어 전국 시·도중 처음으로 울산에서 필승결의대회를 가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며 당초 참석예정이던 이회창 대통령후보가 부친상으로 참석이 불가능하자 서대표 등이 일정을 변경해 참석했다는 후문.

 한나라당은 울산 대회를 시작으로 12일 경기, 15일 서울·인천, 16일 대전 등 전략지역에서 권역별 필승결의대회를 가질 예정.

 한편 통합21 울산사무소측은 이 행사의 연단에 오른 인사들의 연설요지 등을 긴급 작성해 서울 창당준비위에 보고.

 ○"서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4억달러 대북지원설", "현대전자의 유령회사에 대한 1억달러 송금설" 등을 거론한 뒤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 지원은 좋지만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이 핵 개발에 사용되도록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정권교체를 강조.

 최병렬 의장은 "민심과 천심이 다 돌아섰고 자민련과 민주당은 다 무너졌으며 정몽준 후보는 정당을 만든다고 하지만 원내의원 한명도 없다"면서 "이 모든게 이 시대 민심이 이회창과 한나라당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지확산을 당부.

 박희태 부위원장은 "드라마 왕건에서 고려군이 남동풍으로 승리했듯이 울산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여성당원은 치맛바람으로, 남성당원은 바짓바람으로 전국을 휩쓸게해야 한다"고 독려. 이상득 부위원장은 "회사 빚덩이를 놔두고, 주식을 은행에 맡겨놓고 대통령후보로 나올 수는 없다"며 MJ를 공격.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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