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색채추상의 대가인 전혁림씨(87)의 미술관이 그의 고향 경남 통영시 봉평동에 들어선다.

 전혁림씨가 자비를 털어 현재 그의 거주공간인 봉평동에 "전혁림화백 기념미술관"을 건립키로 하고 5일 기공식을 가진다.

 미술관은 720㎡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2개동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1개동은 전 화백의 생활공간과 휴게실, 세미나실로 사용되고 다른 동은 작업실과 전시실로 운영된다.

 내년 4월 준공예정인 이 미술관의 외벽은 1만5천여개의 타일에 의해 전 화백 특유의 추상작품으로 마무리되고 옥상은 조각작품들로 채워진다.

 통영 출생의 전혁림씨는 이미 우리나라 화단에서 독특한 화면구성과 색채사용의 특징으로 인해 "한국적 추상화의 시조"로 평가받는 작가이지만 1977년부터 고향을 떠나지 않고 통영 앞바다의 색채를 화면구성의 주요 모티브로 삼아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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