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29)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투수 놀런 라이언과 8년만에 재회했다.

 박찬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컨벤션센터 그랜드홀에서열린 구단 주최 제23회 동계모임(annual mid-winter banquet)에 참석, 코칭스태프및 동료들과 상견례를 하는 자리에서 특별손님으로 초청된 라이언과 만났다.

 박찬호는 공주고 시절 자신의 우상으로 삼았던 라이언과 지난 94년 LA 다저스마이너리그 샌안토니오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8년만에 텍사스의 에이스로서 재회하게 된 것.

 지난 89-93년 텍사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라이언은 메이저리그에서 27시즌을 뛰면서 개인통산 최다탈삼진기록(5천714개)을 세웠고 통산 7차례나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미국 진출 초기 라이언의 트레이드마크인 「하이키킹」을 흉내내 투구때왼쪽발을 자신의 머리만큼 쳐들기도 했을 정도로 그를 존경했다.

 박찬호는 또 구단 자체 시상식을 겸한 이번 동계모임에서 제리 내론 감독 등 코칭스태프, 라파엘 팔메이로와 존 로커 등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박찬호는 댈러스와 포트워스 교민회가 주최하는 행사 등에 참석한 뒤 4일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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