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진귀한 풍물과 사람살이를 보여주는 제9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울산시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울산점 9층 현대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9일 오전 11시.

 대한항공(사장 심이택)은 취항지를 소개하는 한편 건전하고 바람직한 여행문화 정착과 사진인구 확산을 위해 지난 94년부터 일간스포츠와 함께 매년 전국민을 대상으로 여행사진 공모를 통해 입상작을 선정, 전국을 순회하며 작품전을 열고 있다.

 이 공모전에 대한 호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여행사진 공모전인 "나누자! 세계 여행의 추억" 외에 "영원하라! 월드컵의 감동"을 이란 테마로 별도의 공모를 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1천여점이나 많은 6천여점이 응모됐다.

 유경선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를 비롯한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여행사진 부문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7점, 입선 61점 등 총 71점의 입상작을 뽑았고 월드컵 사진도 평화상 화합상 문화상 각 2점씩을 선정했으나 이번 전시회에는 40여점이 선보인다.

 우리나라 뿐아니라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물은 물론이고 사람과 문화가 함께 하는 다채로운 삶의 현장을 담은 작품이 많이 입상됐다.

 최고상인 금상은 황규선씨의 〈인도인의 생활〉에 돌아갔다. 화면의 짜임새가 돋보이며 배경에 선명한 파랑색이 인상적일 뿐아니라 인간과 수탉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수작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은상은 안동 양반가의 제례준비를 담은 조인영씨의 〈제례준비〉가 차지했다. 우리 민속을 제대로 표현했으나 제관들의 표정이 더 클로즈업 되었으면 시각적으로 강한 사진이 되었을 것이란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동상은 문동인씨의 〈야경〉, 우라무라 다쓰야씨의 〈파란 둥근 지붕과 에게해〉, 구선삼씨의 〈멀고 먼 길〉, 구영희씨 〈청담대교 야경〉, 김기영씨 〈통도사〉, 문흥주씨 〈높게 더 높게〉, 배정숙씨 〈사막의 질주〉, 한전건씨 〈중국 운남성 리쟝 백수하〉 등에 돌아갔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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